클래식음악의 작품번호
보통 클래식 음악에는 Op.라는 작품번호가 붙는다. 이는 '작품'을 의미하는 라틴어 Opus의 약자이다. 그러나 몇몇 작곡가들의 작품 앞에는 위대한 작곡가들의 수많은 작품을 분류, 확인하여 정리한 음악학자들의 이니셜을 따거나, 작곡가의 이름에서 유래한 고유의 작품 번호가 붙는다. Op.와 고유의 작품번호를 같이 쓰는 경우도 있고, 같은 곡이라도 분류한 사람에 따라 다른 작품번호를 쓰는 경우도 있다.
BWV에 대한 주석 바하의 작품마다 고유의 번호가 있는데 이것은 바하의 작품을 구분하여 정리한 볼프강 슈미더(Wolfgang Schnieder : 1901∼)에 의한다. BWV는 BACH-WERKE-VERZEICHNIS(바하의 작품목록이라는 독일어의 뜻)의 첫글자를 딴 것으로 여기에 정리한 순서대로 아라비아 숫자가 붙어서 바하 작품 번호가 된다. 그래서 Goldberg variation(골드베르크 변주곡)은 BWV988으로 일컬어지고 BWV988은 바하의 작품중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가리키게 된다.
그리고 자주 언급되는 바하의 작품번호를 예를 들면 BWV1001- BWV1006는 바하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언급한다. 그리고 BWV1007- BWV1012는 무반주 첼로 조곡 1번부터 6번까지를 순서대로 가리킨다. BWV는 총 1080개의 Bach 작품에 붙어있다. K : 모짜르트의 작품에 가장 빈번히 사용되는 K는 오스트리아의 모짜르트 연구가 루드비히 폰 쾨헬(Kochel : 1780∼1677)의 이니셜을 딴 것이다.
그는 총 626곡의 모짜르트 작품에 번호를 매겼다. K는 종종 '쾨헬 작품목록'이라는 의미의 Kochel - Verzeichnis의 이니셜을 따서 'KV'로 표기되기도 한다. 예로서 Sonata No.11 in A, K. 331 D : 슈베르트에 관한 권위자인 오토 에리히 도이치(Deutsch : 1883∼1967)의 이름을 따서 붙여지는 번호. 오스트리아의 음악 문헌학자이며 전기 작가인 도이치는 연대기적인 순서로 총 998개의 슈베르트 작품에 번호를 매겼다. 예로서 Fantasie in C major, D. 760 (Op.15) (환상곡 C장조 : "방랑자 환상곡"으로도 불리움) K : 1953년, 600여곡이 넘는 스카를라티의 건반 악기 소나타를 정리한 카탈로그가 미국의 하프시코드 연주자 랄프 커크패트릭 (Kirkpatrick : 1911∼?)에 의해 출판되었다. 모짜르트의 쾨헬번호 (K)와 같이 K로 표기되며, 스카를라티 작품 번호로는 K 이외에 아래의 'Longo'도 쓰인다. 예로서 Sonata in B minor, K. 87 (L.33)가 있다.
L : 알렉산드로 롱고(Longo : 1864∼1945)는 이탈리아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였다. 스카를라티에 관심이 깊었던 그는 1892년 나폴리에 스카를라티 협회를 설립하고, 스카를라티의 작품 목록을 만들었다. 오늘날 스카를라티의 작품에는 K와 L을 함께 써주는 경우가 많다. 예로서 Sonata in E major, K. 135 (L. 224)가 있다. Hob : 하이든의 작품에는 통상적으로 Hob이라는 번호가 붙는다. 이는 네덜란드의 안토니 판 호보켄 (Hoboken ; 1887∼?)이 1957년과 1971년 하이든의 음악을 정리하여 낸 두 권의 카탈로그에서 유래한 것이다. 예로서 Cello Concerto in C major, Hob. VIIb:1 (첼로 협주곡 C장조)가 있다. R : 1977년 프랑스의 피터 리옹(Ryon)은 비발디의 방대한 작품들을 정리하여 목록을 출판했다. 그 전에도 마르크 핀케를(P)이나 안토니오 파나(F)에 의한 목록이 출판되었으나, 리옹의 목록이 가장 포괄적이며, 많이 쓰인다. 예로서 Concerto No.1 in D major, RV 549 (Op.3) (협주곡집 <조화의 영감> 중 1번 협주곡)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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